피켓 든 제주교사들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촉구"
피켓 든 제주교사들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촉구"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8.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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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6개교원 단체 기자회견 성명 발표
김광수 교육감 만나 요구사항도 전달

“무너지고 있는 교실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교사 보호가 절실합니다.”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제주지역 교사들이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었다.

제주교사노조, 전교조제주지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2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에서 도내 6개교원 단체 기자회견 성명을 발표하고 김광수 교육감을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이들은 “교육의 시작이자 최전선은 교실이다. 교사가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을 때 우리 아이들 역시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 초중등교육법 등의 개정 및 보완은 여러 교원 단체에서 공통적으로 촉구했다. 제주지역에서는 교육청과 학교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학교 민원 처리 시스템 구축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대응 시스템 마련 ▲교육활동보호센터 확대 운영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 민원 처리 절차를 단일화해 개별교사가 민원인과 직접 맞대응하지 않게 조치하고, 심각한 문제행동 발생 시 즉각적 분리조치를 취하고 학교 내의 전담 기구를 통해 적절한 조치 및 치료를 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육활동보호센터 확대 운영으로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접수해 법률상담 및 심리상담, 소송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문제에 체계적이고, 신속 대응할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6개 교원 단체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직접 만나 8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주요 내용으로 전자민원창구 개설 및 실효성있는 악성민원대응 매뉴얼 마련, 수업 중 심각한 문제행동 학생 발생 시 대응방안 마련, 교권 보호 및 악성 민원 대응을 위한 TF 팀 구성 요구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들은 김 교육감에게 이달 안으로 교육청 보도자료나 학교별 공문 발송 등을 통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주도교육청의 대책과 이행’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답변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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