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확대되는 中 시장, 외국 자본도 속속 투자 확대 예고
개혁·개방 확대되는 中 시장, 외국 자본도 속속 투자 확대 예고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8.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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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5일 상하이 양산(洋山)항 컨테이너 부두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4월 15일 상하이 양산(洋山)항 컨테이너 부두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다수의 외자 기관과 기업이 올 하반기 대(對)중 투자를 장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꾸준히 개선되고 개혁과 개방 확대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의 외자 유치도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농업은행재테크회사와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BNP파리바·농업은행재테크회사의 개업을 승인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개업 및 운영되는 외국 지주회사의 합자 재테크회사는 5개로 확대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내 등록 자본을 2억5천만 위안(약 446억8천750만원)에서 6억 위안(1천72억5천6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도이치은행 중국 채무자본시장 책임자는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구조 전환의 기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에너지차, 화학 및 의료 분야에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많은 유럽 기업이 대중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중요한 시장일 뿐만 아니라 혁신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도 선택받고 있다. 얼마 전 포르쉐는 스마트 충전 네트워크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 디지털 에너지 회사인 뎬샹(電享)과학기술회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차이나 CEO는 포르쉐차이나가 기존 회사의 주력 판매 시장에서 글로벌 혁신 센터로 변모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외자 유치는 글로벌 다국적 투자 부진과 높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해당 기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은 7천36억5천만 위안(125조6천789억원)에 달했다. 또한 신규 설립된 외자 투자기업은 2만4천 개로 전년 동기보다 35.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주빙(朱氷) 상무부 외국인투자관리사(司) 사장(국장)은 다국적 기업에 있어 중국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들은 대중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쉬징보(徐晶波) 해외 독일상공회의소(AHK) 연맹 중화지역 부총재는 최근 약 300개 독일 기업을 조사한 결과 55%의 독일 기업이 2년 내 대중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며 이들은 중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갈수록 많은 호재가 계속 풀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대외무역과 외자의 기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또 자격을 갖춘 자유무역시범구와 자유무역항이 개혁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상무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및 기타 관련 부서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다. 발개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개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환경을 전면적으로 최적화하고 국내 대순환을 통해 글로벌 자원을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도 외국인 투자 환경을 한층 더 최적화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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