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럽 화물열차 올해 1만 편 발차, 대외무역 신호 '긍정적'
中-유럽 화물열차 올해 1만 편 발차, 대외무역 신호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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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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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서역에서 경적을 울리며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해 1만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서역에서 경적을 울리며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서역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X8020편이 지난달 29일 오전 경적을 울리며 출발했다. 이로써 올해 중국-유럽 화물열차 누적 운행 편수는 1만 편, 화물량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08만3천TEU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대외 수요 약화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과 화물 운송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은 중국 대외무역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열차 운행 안정적 증가

올해 1만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일상 잡화, 자동차 부품, 태양광 발전 부품 등 110TEU의 화물을 싣고 출발했다. 이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로 운송한 상품 종류와 화물 가치가 매년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하이테크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2011년 3월 첫 번째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충칭(重慶) 퇀제(團結)촌역에서 출발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운행 편수가 이미 7만3천 편을 넘고 운송 화물량도 690만TEU에 달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 내 100여개 출발 도시에서 유럽 25개국의 216개 도시로 향하고 있다.

화물열차 운영사인 이우시 톈멍(天盟)실업투자회사 관계자는 "'이신어우(義新歐∙이우-신장(新疆)-유럽)'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송 제품이 일상잡화∙전기제품∙기계설비부터 자동차 부품, 태양광 제품, 스마트 가전, 신에너지차 등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이신어우' 화물열차의 수출입 화물 가치가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어난 184억2천만 위안(약 3조2천787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크로스보더 화물 운송 수요 급증

중국 국가철로그룹(이하 중국철로) 화물운송부 책임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안정세에 접어든 후 중국 대외무역 수출입 품질이 안정으로 향상되면서 크로스보더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천후, 대량운송, 녹색 저탄소, 막힘 없고 안전한 운송 등의 장점을 가진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철로는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철도 운송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만저우리(滿洲里) 통상구에 국제 화물 하역장을 건설∙운영해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1일 환적량을 420TEU에서 840TEU로 늘렸다. 또한 중국-유럽 화물열차 허브 지점을 건설하고 흑해와 카스피해를 넘어 남부를 연결하는 노선을 적극 개척해 유럽 각지로 뻗어가는 해상∙육로 복합 운송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송의 시간 효율도 해상에 비해 확실히 높다. 철도 부문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작업 프로세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설비시설과 작업자를 보완해 화물열차 운송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로 새로 개통된 청두(成都)-폴란드 우치 양방향 노선, 독일 뒤스부르크-시안(西安) 역송 노선 모두 운행 시간이 5일 이상 줄었다.

중국철로 화물운송부 책임자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송 서비스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아시아∙유럽 전역에 펼쳐져 있어 중국과 주변 국가의 경제무역 거래를 효과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며 "국제 생산능력 협력을 심화해 주요 자원의 크로스보더 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파급효과가 나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에서 출발한 화물 중 대형기계가 97% 이상 차지해 '광시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웨쥐(倪月菊)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비용이 해상 운송보다 높더라도 시간 효율이 높은 이점 덕분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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