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경각심-제주자연 소중함 일깨우는 화보 촬영 눈길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세 번째 재생 유니폼 ‘제주숲’을 공개했다.
제주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그린포인트(Green Point)’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난 2년간 재생 유니폼을 발매함으로써 자원 재활용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2021시즌 첫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은 도민 참여로 거대해진 제주의 청정 파도를 표현했다. 2022시즌에는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태왁’을 재해석한 ‘해녀삼춘’을 선수들이 입고 K리그 최초 탄소중립 축구 경기(2022년 7월 2일 FC서울전)를 뛰었다.
올 시즌에는 제주의 용품 공식 후원사 ‘휠라코리아’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주숲’을 제작했다. 유니폼 색상과 패턴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GRS(Global Recycle Standard)를 획득한 원사에 유니폼 포장재 역시 재생지로 구성했고, 패킹용 스티커와 태그 등도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천연 잉크와 사탕수수 부산물 등으로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펼쳤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을 담아냈다. ‘바다’, ‘문화유산’에 녹아낸 자연보호 철학을 ‘제주숲’으로 연결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화보 촬영 역시 ‘서귀포쓰레기위생매립장’과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진행됐다. 숲이 필요한 곳에서 쓰레기로 인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른바 '쓰레기장피셜'이 등장하게 됐다. 선수들도 적극 동참했는데 이주용과 김봉수, 임준섭은 화보 촬영 모델까지 자처했다.
한편 제주는 8월 홈경기에서 선수들이 재생 유니폼 ‘제주숲’을 착용해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