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제주4‧3과 노근리 사건 어루만지다
청소년들, 제주4‧3과 노근리 사건 어루만지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07.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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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평화‧인권 문화체험 캠프 성료
내달에는 노근리 평화․인권 문화체험 캠프도

제주4‧3과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 사건의 상흔이 각 지역 학생들 간 공유되고 어루만져졌다.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찬호)과 충청북도영동교육지원청(교육장 정민교)은 지난 26~28일 제주4‧3유적지 및 충청북도해양교육원 제주분원에서 ‘제주4‧3 평화‧인권 문화체험 캠프’를 실시했다.

두 지역은 공권력과 미군에 의해 억울하게 민간인이 희생된 비슷한 역사를 가졌다.

제주4‧3-노근리 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캠프에는 제주시교육지원청 관내 중학생 31명 및 충청북도영동교육지원청 관내 중학생 29명이 참가했다.

캠프 기간 두 지역 중학생들이 함께 제주4‧3평화공원 및 섯알오름 학살터 등 대정읍 4․3 유적지를 방문해 제주4‧3 역사의 역사를 직접 확인했다. 

학생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두 차례 평화워크숍의 써클 대화로 우정을 쌓고 제주4․3을 평화‧인권과 연관지어 열띤 토의‧토론을 실시했다.

영동의 한 학생은 “아름다운 관광지로만 알았던 제주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평소 평화를 위해 인권을 존중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깨달았다”고 밝혔다. 

도내 한 학생은“평화 워크숍에서 영동 친구들과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는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충청북도영동교육지원청이 작년 체결한 ‘평화‧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에 따른 것으로 다음 달 2~4일에는 충청북도 영동지역에서 ‘노근리 평화․인권 문화체험 캠프’가 실시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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