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선미 제주삼다수 감독도 지도자로 국제대회 첫 참가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송승천)는 제31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제주출신 선수 등 6명이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최로 열리는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대학 올림픽이다.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2일간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15개 종목에 110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18개 세부종목에 344명(선수 250명·임원 94명)을 파견한다.
제주에서는 제주도청 소속인 고현주·김영남(이상 다이빙)과 이경학(태권도), 제주삼다수체조단의 김수빈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현주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플랫폼 금메달 등 3개의 메달을 제주도선수단에 선사한바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영남은 올해 한라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경학은 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출전권을 획득했고, 김수빈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상비군을 거치면서 제주삼다수에서 활약 중이다.
제주출신인 배드민턴의 지영빈(부산외대)과 유도의 김세헌(용인대)도 세계 선수들과 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제주여중‧고 시절부터 실력을 뽐냈던 지영빈은 올해도 대학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국내 최강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녕고 출신인 김세헌은 지난해 전국체전 남대부 –10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올해 전국춘계대학연맹전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허선미 제주삼다수 감독은 대한민국 체조 여자대표팀 코치로 참가한다. 한때 국내 여자체조를 주름잡았던 허 감독은 이번이 지도자 전향 후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송승천 제주도체육회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체육인들이 세계대회에서 기량을 펼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안전하게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 연령은 만 18~27세(1996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출생자)다. 당초 18~25세였지만 코로나19로 2년 연기됨에 따라 27세까지 확대됐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