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000만원 투입 200명 참가, 1회 개최 예정...제주시 내년도 축제 예산 올해 준해 편성 예정
제주들불축제의 운명을 가를 숙의형 정책개발 원탁회의 개최가 구체화하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원탁회의를 진행할 전문용역업체 선정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업체 선정을 위한 나라장터 입찰 공고가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 후 참여 업체별 제안서 평가와 자격 여부 확인, 가격 협상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원탁회의 예산은 1억1000만원으로 참가 규모는 200명이고 개최 횟수는 1회로 결정됐다.
용역업체는 지역과 성별, 연령 등을 안배한 랜덤샘플링을 통해 원탁회의 참가자를 모집한 후 9월 중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원탁회의 결과를 토대로 운영위원회는 권고안을 마련한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들불축제의 대전환 여부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숙의형 정책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들불축제 존폐 여부와 개선 방안 전반이 권고안에 담길 전망이다.
제주시는 운영위로부터 권고안을 받아 9월 안에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는 다음 달까지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내년 들불축제 개최 예산을 올해에 준해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 들불축제 예산은 16억9000만원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9월까지 숙의형 정책개발을 끝낼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단 내년 축제 예산도 잡아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숙의형 정책개발은 2018년 개최된 녹지국제병원에 이어 들불축제가 두 번째다. 다만 숙의형 정책개발 방식이 들불축제는 원탁회의, 녹지병원은 공론화 조사로 서로 다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