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제주 유치로 사회적경제의 보물섬이 되기를
2025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제주 유치로 사회적경제의 보물섬이 되기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7.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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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석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근 한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소비로 가치관과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소비’를 해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 양태도 다양해 단순 기부상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선행업체 제품 적극 구매,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플라스틱 프리, 리사이클, 제로웨이스트 등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치소비가 소비의 한 트렌드가 되어 더 많은 기업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우리 제주에도 친환경, 업사이클링, 안전한 먹거리,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가치소비시장을 만들고 있는 제주의 착한기업이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들이 대표적인데 지난 십수년 간의 노력으로 2022년 현재 650여 사회적경제기업에 4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제주도만의 방식으로 친환경적 자원 활용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관광의 섬 제주도가 만들어낸 사회적경제
제주도는 1년에 1500만명이 찾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섬이다. 이런 제주도를 좀 더 다채롭고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울창한 숲과 오름, 길을 이용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창의적인 여행상품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제주는 섬이라는 한계로 모든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기 어렵다. 이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무료 텀블러 대여 사업이 있다. 쓰레기가 섬이라는 한계로 문제였다면 섬이라는 특수성이 대여와 반납이 수월해 활성화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플라스틱 줄이기 앞장설 수 있었다. 

한반도 최남단이 만들어낸 사회적경제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중에 감귤을 빼놓을 수 없지만 최근 감귤의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에 감귤을 소비하기 위해 감귤과 건강한 재료를 이용한 전통과자, 귤피를 이용해 그간에 없던 디저트를 개발한 기업들이 있다. 또 감귤을 1년 내내 맛볼 수 있도록 100% 착즙음료로 감귤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하나 한반도 최남단에서만 서식하는 식생들 중 상괭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다. 웃는 돌고래로도 많이 알려졌으나 그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동화책과 굿즈를 제작하며 노력하고 있다.

탐라국 독자적 문화가 만들어낸 사회적경제
제주는 사투리가 아니라 ‘제주말’이라고 할 정도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중 1만8000의 신이 있는 섬으로 그리스 로마만큼 풍부한 신화를 간직하고 있어 이러한 신화를 그림책이나 다양한 교육키트로 개발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하나는 술이다. 전통증류 방식의 고소리술, 일상적 음료처럼 마셨던 쉰다리, 그리고 최근 감귤을 발효해 만들어낸 술까지 전통과 혁신으로 노력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 외에도 일자리와 사회적 약자, 공동체를 위해 일상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제주 사회적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3일 간 전국의 200여 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참여하고 3만여 명 찾는 국내 최대 착한소비 마켓이다.

제주는 2025년 박람회 유치에 도전하며 도민들에게는 전국의 착한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3만여 명에게 각 기업들의 사회적가치를 알림으로서 또 다른 성장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경제적으로도 수십억원의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2025년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제주 유치로 제주도가 사회적경제의 보물섬, 착한가게의 보물섬, 가치소비시장의 보물섬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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