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는 한천 제2저류지의 기능 개선을 위해 수문이 확대된다.
제주시는 집중호우 시 발생할 수 있는 하천 홍수와 범람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한천 제2저류지에 설치된 수문(가동보) 기능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천 제2저류지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특정 지역에 돌발적인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경우 수문을 통해 유입되는 빗물의 양이 적어 저류지의 기능이 저하된 실정이다.
이에 저류지 기능 개선을 위해 사업비 7억원을 투입해 유입부를 확대하는 것으로 한천 2저류지 수문 폭이 10m에서 18m로 넓어지고, 높이는 1.5m에서 1.8m로 높아진다.
공사는 8월 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천 1저류지(1~3지)와 2저류지는 저장 용량이 총 90만t으로 도내 저류지 중 최대 규모다.
제주시는 한천 제2저류지 수문 확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다른 지방하천 저류지를 대상으로 유입부 확대와 수문 설치 등 기능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경원 제주시 안전총괄과장은 “한천 제2저류지 수문 기능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홍수 조절 효과가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지방하천에 설치된 저류지는 총 17곳으로, 그 중 6곳에 수문이 설치돼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