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협약식 참여 업체들 "선거 홍보물 못봤다"
상장기업 협약식 참여 업체들 "선거 홍보물 못봤다"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07.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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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오영훈 지사 9차 공판
상장기업 협약식 참여 업체 대표 4명 증인 출석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0일 오후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br>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아홉번째 공판에서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행사 당일 선거와 관련된 홍보물은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19일 오후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지사 등에 대한 9차 공판을 열고, 이번 재판 최대 쟁점인 상장기업 만들기 협약식에 참석했던 업체 대표 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제주 모 스타트업 대표 A씨는 당시 행사장에서 선거홍보물을 보지 못했고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보지 못했다며 선거와 관련된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저 막 시작한 스타트업 대표로서 회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실제로 수도권 등 여러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알 수 있는 자리었다”고 말했다.

다른 스타트업 대표 B씨 또한 오영훈 후보가 해당 행사에 온다는 걸 이틀 전쯤 알긴 했다면서도 행사 당일날 홍보물 등 선거와 관련된 것들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간담회나 컨설팅보다는 그저 스타트업 회사들끼리 교류하는 자리라 생각해 행사에 갔다”라며 “후보 사무실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한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문제라고 생각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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