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가칭 제주서부중학교(서부중) 설립 부지를 모두 매입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예정에 없던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1시간 전 서부중 예정부지 매매 사인을 모두 끝냈다”며 “(매입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2개 필지 가운데 어제는 다른 지역(광주) 토지주와 계약했고 오늘은 제주 토지주와 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부중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월 토지 수용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토지 수용과 별개로 토지주와 소통하며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끝내 성과를 이뤘다. 김 교육감은 “토지주에 조르다시피 사정했다.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당초 토지를 수용해도 토지주의 소송 등으로 서부중 설립 기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6월 29일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매입하지 못한 토지주 2명 중 한 명(광주)과 밀접하게 통화하고 있다. 토지주가 육지로 오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당신의 노력이 가상하다’며 토지 매도 의사를 밝혀 현재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부중 토지 매입이 완료되면서 학교 설립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서부중 설립 목표는 2027년 3월이지만 중앙투자심사를 비롯해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크다. 김 교육감은 “이제야 10~20% 진척이 된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