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소저감의 핵심 '신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다수 기업 속속 사업 확장
中 탄소저감의 핵심 '신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다수 기업 속속 사업 확장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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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4일 드론 사진에 담은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신에너지과학기술 내 태양광 스마트 충전소.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6월 24일 드론 사진에 담은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신에너지과학기술 내 태양광 스마트 충전소.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탄소 저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태양광 발전부터 에너지 저장과 충전 기능이 결합된 신형 충전소가 새로 가동에 들어갔다. 충전소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전기차 충전기가 된다. 저장 설비는 낮시간에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력을 방출한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처인 둥관밍푸광츠(銘普光磁)회사의 양셴진(楊先進) 회장은 신형 충전소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전력 시스템을 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탄소정점·탄소중립 목표를 제정하면서 재생 가능 에너지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1조 위안(약 180조1천억원)대 규모 산업으로 정책과 산업망, 비즈니스 모델 등을 바탕으로 점차 폐쇄루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양 회장의 말이다.

실제로 에너지 저장 분야에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한둘이 아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중국 국내 많은 기업이 에너지 저장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비야디(BYD), 테슬라 등 신에너지 강자들은 지방 정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저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1년간 중국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며 에너지 저장 관련 제품을 50여 개 국가(지역)으로 판매한 이칭(以晴)그룹도 에너지 저장 관련 업·다운스트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칭그룹 계열사 페이리커뎬위안(菲力科電源)은 최근 후베이(湖北)성의 한 배터리 셀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셀 비용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생산과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꼽았다.

중국 관련 당국의 발표도 향후 에너지 저장 분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14차 5개년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은 "오는 2025년까지 신형 에너지 저장을 상업화 초기 단계에서 규모화 발전 단계로 전환" "2030년까지 신형 에너지 저장의 전면 시장화 발전" 방침을 내놓았다.

중국화학물리전원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에너지 저장 관련 산업에 9만 개에 가까운 기업이 등록되어 있다. 발개위와 국가에너지국은 2025년까지 신형 에너지 저장 장치 규모를 3천만㎾(킬로와트)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신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신형 전력 시스템의 핵심 단계인 만큼 2030년까지가 에너지 저장의 다양한 응용과 여러 기술의 규모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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