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도민회 ‘어르신 고향방문’ 소감
서울제주도민회 ‘어르신 고향방문’ 소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7.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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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서울제주도민회 자문위원·수필가·논설위원

오랜 세월 서울제주도민회에 참여(운영위원·장학회·자문위원)하면서 이런 즐거운 일은 처음이다. 도민회에서 2박3일(6월 15일~17일) 일정으로 ‘어르신 고향방문’이 도민회장 두 분의 경비부담에 의해 이뤄졌다.

3년 전 제32대 회장에 취임한 강한일 회장(안덕면·삼원기계 대표이사 )은 어르신 고향방문을 약속했다. 그 사업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행하지 못 하고 2022년 4월에 이임했다. 이어 제33대 회장에 들어선 허능필 회장(대정읍·탐라랩테크 대표) 역시 어르신 무료 고향방문(역사 탐방)을 공약했다. 전·현직 도민회장은 “우리 둘이 정성을 모아 도민회 발전에 초석이 되신 어르신(고문·자문위원)을 위해 고향 방문을 꼭 실현합시다”라고 다짐했다.

도민회 집행부의 공지에 따라 희망자를 접수했다. 원로 50명에 집행부·안내요원 10명 등 60명이 참가했다. 허능필 회장을 비롯해 백명윤·변정일·신현기·강한일 회장 등 역대회장들도 동행했다.

2박3일 기간에 삼다수 공장과 돌 문화원, 제주도정 설명회, 강정항, 주상절리, 말(馬)경주장, 한림 공원, 녹차단지, 동문시장 등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했다. 고향의 토속 음식은 즐거운 시간. 제주산 막걸리에 갈치조림, 해안가 횟집, 중산간 한우전문점, 국수 모두 별미다.

도정 주요 시책 설명회

외부행사를 마치고 귀청한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청 삼다홀을 찾아 (6월 15일 오후 6시) “서울 출장기회마다 도민회 여러분을 만났는데 이렇게 어르신 고향방문단을 도청에서 환영하게 되니 매우 기쁘다. 도민회에서 고향사랑기부제와 향토 농축수산물 판매 전략 등 향토애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오 지사는 “올해 도정 목표를 ‘새로운 도약. 도전과 혁신, 도민과 함께 하는 도민정부’에 두고 저성장 경제위기 극복, 구석 구석 행복한 사회 등 7대 중점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요약 설명하면서 재외 제주인들의 향토 발전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제주시 이호이동 어느 식당 중식시간에 찾아온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시는 경제·문화 등 제주도의 중심이요 관문으로 인구 50만6000여 명, 도·농지역의 조화로운 개발과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모처럼 고향 방문이 유익한 일정이 되기를 기원했다.

서귀포시 소재 lCC 구내 오찬장에서 일행을 맞이한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고향을 찾아주신 방문단을 서귀포에서 뵙게되어 기쁘다”고 하면서 “청정 건강도시-행복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행 가운데 최고령은 김진부 어르신(92·한경면 출신)이 참여했다. 그는 농업학교 재학 중 해병4기로 입대해 전사(戰史)를 빛내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서양화가로 활동한다.

소감을 물어봤다. “서울에서 살면서 이름은 알고 지냈으나 함께 고향에 내려와 직접 상면하니 더없이 반가웠다. 친목을 돈독히 하면서 도내 명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동 주관한 강한일 명예회장은 귀경 후 “제32대 회장 임무를 잘 마쳤습니다만 이번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회장 재임기간(2020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에 못 다 한 숙제를 다 한 것 같아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일행에게 인사문을 보냈다.

도민회 사무국의 사전 준비와 치밀한 진행에 박수를 보낸다. 강한일 회장과 허능필 회장의 헌신과 기여에 감사드린다. 도민회의 큰 덕목은 ‘화합’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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