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요건 갖춘 제주은행 "전환 않고 지역에 최선"
시중은행 요건 갖춘 제주은행 "전환 않고 지역에 최선"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7.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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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만족하는 제주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대신 ‘지역은행’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11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현재 시점에서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5일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시중은행 전환의 길이 열렸지만, 지역은행으로 남으며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은행권의 과점을 깨라”는  지시에 따라 지난 5일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나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등 기존 금융회사의 운행 전환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금융회사의 유입을 촉진해 5대 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를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갖춘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이라는 자본금 기준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데다 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은산분리 요건도 갖추고 있다. 

제주은행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1606억원으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자본금 요건을 갖췄고, 은산분리 요건도 갖추고 있으나 시중은행 전환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선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은 전국에서 영업할 수 있지만 지방은행은 특정 영업 구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또 지방은행은 총여신의 70%를 영업 구역 내 중소기업에 지원해야 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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