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 확대돼야"
"제주지역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 확대돼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3.07.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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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2세, 제주지역 인재 양성 위한 공동체 차원 지원 시급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

제주지역 다문화 가정들이 지역 사회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욱 확대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 2세들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제주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지역 공동체 차원의 고민과 지원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KCTV제주방송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 이하 JDC) 공동주최, 국제로타리 3662지구 후원으로 이뤄진 ‘러브 인 제주 고향에 갑니다’베트남 방문 사업은 도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업의 확대 필요성을 확인하게 했다.

도내 다문화 가정 4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했던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정된 가족들은 제주에서 진짜 열심히 살고 있는 가족이고 자신들의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방인이 아닌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특히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이 이제 성년이 되고 있는데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 공동체의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라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그들만의 능력이 있는데 그것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에게 동기부여만 확실히 된다면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들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다문화 가정을 수혜자로 많이 보고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바라는데 이런 시각을 바꿔 사람을 성장시키는 관점에서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석범 KCTV제주방송 보도국장은 “글로벌이라고 많이 표현을 하지만 정작 우리의 마음 자체에는 아직도 벽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며 “그 벽을 이제는 지역사회가 나서서 걷어내야 할 때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석범 KETV제주방송 보도국장.
김석범 KCTV제주방송 보도국장.

김 국장은 이어 “다문화 가정 2세들이 성장하면서 이제 그들은 제주 사회의 한 축이 되고 있다”라며 “이들과 함께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욱 확대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문화 고향 방문 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됐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대상 국가와 대상자 선정에 늘 한계를 겪어 왔다”라며 “우리의 이웃이자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이들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조금 더 이뤄져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 인구총조사(2021년 기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다문화가구는 5730가구(가구원 1만8189명)로 제주 총가구(27만8458가구, 가구원 67만3107명)의 2.1%를 차지하며 전국 다문화가구 비율(38만5219가구, 가구원 111만9267명, 1.7%)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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