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소음 민원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행정당국이 현장 소음을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소음 저감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주목된다.
제주시는 공사장 소음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민원 발생 주요 공사 현장에서 ‘24시간 소음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스템이 애월읍과 연동 2곳 공사 현장에 설치된 결과 제주시는 해당 공사장 소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소음이 커지면 공사 관계자들에게 알려 저감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시는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주간 및 월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활 소음 규제기준을 초과하는 특정 시간대를 중심으로 소음 민원 발생 현장을 지도할 계획이다.
관내 소음 민원 발생은 2020년 1604건에서 2021년 1804건, 2022년 1936건으로 증가세다. 올해 6월 기준 소음 민원은 893건으로, 그 중 93%(832건)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공사 현장을 직접 확인해 소음 저감을 지도하고 있으나 관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공사장 소음의 특성 때문에 적정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박동헌 제주시 환경지도과장은 “24시간 소음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운영으로 소음 민원 발생에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시범 운영 결과 소음 민원 대응에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 예산 확보를 통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