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를 찾아가 협력을 요청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현지시간으로 4일 프랑스 파리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박상미 대사를 만나 4·3기록물 등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김 정무부지사는 “아픔이 컸지만 도민의 노력으로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왔다. 4·3 희생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상도 이뤄지는 등 갈등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도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4·3에 대해 깊이 알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유네스코에 신청하면 대한민국대표부의 모든 역량을 다해 4·3기록물이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박 대사는 “제주는 이미 유네스코 3관왕을 비롯해 제주 해녀 문화가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유네스코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4·3기록물이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등재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