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성장하는 나
날로 성장하는 나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7.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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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주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청소년들의 강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장점은 더 발전시키고 단점도 강점으로 바꾸어 보면 장점이 될 수 있다. 물에 칭찬하면 육각수를 형성하듯 사람에게 잘한다고 칭찬하면 더 잘하게 된다.

수업 시간에 장점 키워주기 프로그램으로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자기와 친구들이 알고 있는 자기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알고 있던 나만의 장점이 있는가 하면 친구들이 알려준 장점을 통해 자신도 모르던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이 긍정 에너지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타인을 존중하는 힘을 얻는다. 자신은 장점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이 친구를 통해 비칠 때 그 또한 자신의 모습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장점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 이 수업 시간에 규칙은 긍정 코멘트만 유효하다.

친구들과 함께 성장을 북돋아 주기 위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을 발전시킨다. 현재 잘하고 있거나(doing well), 자라고 있는 것(growing)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아이들은 계속 성장한다. 키가 크고 지혜가 생기듯 자기 안에 사랑이 자라도록 지지와 긍정 에너지를 넣어준다.

요즈음 바라고 있는 결실(gain)은 무엇인지? 새롭게 시작한다면 반드시 열매가 따른다. 모든 사람은 값진 열매를 희망한다. 부모가 사랑하여 아이를 선물로 받았듯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다. 작은 목표를 수행할 때 기쁨은 자신감을 세우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아이들이 작은 성취감을 만끽할 때 긍정 에너지가 형성된다.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딛고 넘어서야 할 걸림돌(obstacle)이 종종 생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아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때 부딪히는 장애물을 때로는 당당히 맞서는 힘이 필요하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라는 말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지름길임을 알려준다. 도전 없는 성공은 없다. 도전이 있어야 실패도 있고 실패를 경험해야 값진 열매를 얻는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때로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학교를 쉬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 또한 성장 과정으로 존중해 준다. 인생에 있어 1~2년은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며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교사와 부모가 해야 할 과제이다.

자퇴해서 학교 밖 청소년 활동을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친구들이 그리워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친구들도 있다. 물론 취업전선으로 입문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 인생에서 어떤 경험이든 자신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전진할 때 함께 해야 하는 협력자(alliance)가 필요하다. 세상은 부모와 형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도록 파트너를 부여하였다. 내 인생에 함께 참여할 조연들을 잘 세우는 역할 또한 나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좋은 친구, 좋은 이웃을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로는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 해 힘들어하지만 그럼에도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나는 게 인생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새롭게 다시 배우고(learning) 익힐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지식과 사람과의 관계를 배우고 지혜를 익힌다. 나의 재능을 발견하여 발전시키고 행복을 추구한다. 소중한 아이들의 마음이 성장하도록 칭찬한다. 칭찬하려면 전제되는 조건이 세심한 관심이다. 오늘도 아이들은 관심을 받고 성장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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