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2년 연속 에너지 과소비 건물 1위…"道, 관리감독 강화해야"
드림타워, 2년 연속 에너지 과소비 건물 1위…"道, 관리감독 강화해야"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6.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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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20일 오전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앞에서 ‘2022년 제주 에너지 다소비 건물 에너지 사용량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제주행동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에너지 다소비 건물 1위를 차지했다.

드림타워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1만6387toe(석유환산톤)로 2021년 1만5299toe보다 7.1% 증가했다.

이어 제주신화월드는 2021년 1만3368toe 대비 10.4% 증가한 1만4771toe를 사용하며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제주국제공항(6021toe), 4위는 제주대학교병원(5155toe), 5위는 제주대학교(4792toe) 등 공공시설이었다. 이 중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대학교의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위는 호텔신라 제주, 7위는 롯데호텔 제주, 8위는 해비치호텔 앤 리조트, 9위는 그랜드조선 제주, 10위는 더케이제주호텔, 11위는 휘닉스 중앙 제주, 12위는 메종글래드제주, 13위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로 모두 관광 시설이었으며,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도 대비 증가했다.

이날 제주행동은 “제주지역 전체 건물 수는 13만2442동에서 13만8032동으로 증가하며 전체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도 31만1447toe에서 33만6492toe로 크게 증가했다”며 “문제는 전체 건물의 0.009%에 불과한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전체 에너지의 21.9%를 소비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시민사회는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드림타워의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과 신화월드의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에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꾸준히 요구했다”며 “그러나 이 두 기업은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우려했던데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견인하려면 단순히 에너지 소비를 줄여달라는 권유로는 불가능하다”며 “제주도가 가진 관리·감독의 권한을 강력하게 발휘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하라”고 촉구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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