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에서 제주대학교가 탈락되면서‘제주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지난 4월에 공고한 사업으로 지역과 연계한 대학의 혁신전략을 평가해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모두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이다.

막대한 예산 지원 규모로 인해 비수도권의 모든 국립·사립대학들은 이번 사업을 놓치면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 아래 사업 유치에 대학의 명운을 걸었으며 제주대와 제주도 역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유치에 이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유치해 제주 지역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강원에서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경북에선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동대가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 ▲인제대 2곳이 뽑혔으며 이밖에 ▲광주 전남대 ▲부산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울산 울산대 ▲전남 순천대 ▲전북 전북대 ▲충남 순천향대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 등이다.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안배가 될 경우 제주지역의 경우 지방거점국립대인 제주대학교 단 한 곳만 신청하면서 선정에 기대감을 가졌지면 제외되면서 지역 안배 차원의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각종 국책사업에서 제주가 제외되면서 ‘제주 패싱’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서도 제외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고 그 가운데 15개 혁신 기획서가 선정됐다.

예비 지정 대학 중 상당수는 무학과·무학년·무전공 등 학문·학과 간 벽 허물기라는 혁신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 기획서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지정 평가를 통과한 총 10개 내외 대학만이 10월 최종적으로 글로컬대로 지정된다.

이번 예비지정 신청에는 ▲부산 16개교(14건) ▲대구 6개교(4건) ▲광주 8개교(8건) ▲대전 9개교(7건) ▲울산 1개교(1건) ▲세종 2개교(2건) ▲강원 6개교(5건) ▲충북 8개교(6건) ▲충남 15개교(14건) ▲전북 9개교(6건) ▲전남 6개교(6건) ▲경북 14개교(13건) ▲경남 7개교(7건) ▲제주 1개교(1건)가 신청 접수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_2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