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폭죽...이호해수욕장은 밤마다 난장판
술판-폭죽...이호해수욕장은 밤마다 난장판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3.06.18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파제 일대 매일 텐트 설치, 취사 행위...해변에선 폭죽 쉴 새 없이 터져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이어져 미관 저해에 악취...행정당국 관리 강화 절실

이호테우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각종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본지가 여러 날에 걸쳐 취재한 결과 이호해수욕장 일대는 해가 떨어지고 난 후 저녁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각종 무질서 행위가 난무하면서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고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야외로 나온 도민과 관광객이 제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주시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이호해수욕장으로 연일 몰려들어 취사는 물론 술판까지 벌이고 있다.

특히 이호해수욕장 동쪽 방파제(말 등대)는 피서객들이 길게 줄지어 자리 잡고 텐트를 친 채 고기를 굽고 요리를 해 먹으며 대부분이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난간을 따라 취사 및 텐트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지만 보기가 민망할 지경이었다.

해수욕장 내 취사 행위는 불법으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지만 방파제 일대는 실질적인 단속 규정도 없다.

방파제와 이웃한 매립지(이호분마랜드) 일대 도로를 따라 차박 차량이나 캠핑카들도 대거 주차된 가운데 일부는 자리를 사실상 독점한 채 장기간 세워져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호 해변을 비롯해 해수욕장 일대를 무대로 시도 때도 없이 폭죽도 터졌다.

일부 피서객의 무질서 행위의 결말은 쓰레기 무단투기였다. 날마다 해수욕장 곳곳과 방파제, 화장실 등에 쓰레기 더미들이 잔뜩 쌓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까지 유발하고 있다.

이호해수욕장을 낀 한 사업장 대표는 피서객의 무질서가 도를 넘었다불쾌감을 넘어 다른 피서객이나 주민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이호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들이 7월 1일 개장하기에 앞서 오는 24일 조기 개장한다.

이와 관련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16일 이호해수욕장을 찾아 공중화장실 안심비상벨 작동 여부와 청결 상태를 확인하는 등 편의시설 및 계절음식점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