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작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제주의 푸른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던 그날, 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제주의 기억이 사라진 장소와 4·3의 기억과 진실을 파헤친 산문집이 나왔다.
제주에서 현장 비평가이자 문화 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최근 펴낸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이다.
고향 제주에 살며 제주의 역사와 비극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제주도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김 이사장은 변화하는 제주의 현실을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 지를 치열하게 묻는다.
저자는 제주4·3의 기억이 제주의 중력이자, 제주 기억의 핵이라고 강조한다.
또 4·3의 당대적 담론의 문제와 한계를 근원에서부터 사유한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1991년 5월 투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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