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동갑나기 골퍼 활약 빛났다
제주출신 동갑나기 골퍼 활약 빛났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3.06.1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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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 최고권위 KPGA 선수권서 생애 첫 우승

박준홍, 막판까지 치열한 명승부 끝에 2위 차지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승빈(왼쪽)과 2위를 차지한 박준홍.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승빈(왼쪽)과 2위를 차지한 박준홍. KPGA 제공.

동갑나기 제주 출신 골퍼들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이자 최다 상금대회에서 우승과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1년생 최승빈(CJ)과 박준홍(우리금융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차인 최승빈과 박준홍은 지난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71)에서 열린 제66KPGA선수권대회-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막판까지 우승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두에 1타 차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승빈과 박준홍은 전반에 잇따라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에 나선 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최승빈은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14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쳐 박준홍과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파만 기록해도 연장 승부를 벌일 수 있었던 박준홍은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 결과 최승빈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박홍빈은 아쉽지만 데뷔 이후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우승으로 최승빈은 우승 상금 3억원에 2028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 그리고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오현중과 대기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최승빈은 공부하는 프로 골퍼로 유명하다.

고등학교때까지 정규수업을 다 받고 학교가 끝난 뒤 훈련을 시작했다는 그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서 성공해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막판 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박준홍에 대해서는 골프 시작했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 서로 자극이 된다. 다 같이 잘해서 기분이 좋다정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승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박준홍은 노형중과 제주고를 나왔다. 9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제주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하는 등 일찍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제주고를 졸업한 고군택(23대보건설)이 지난 4월 코리안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 고지에 오른데 이어 최승빈이 그 뒤를 이었고, 동갑내기 박준홍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제주 출신 골퍼들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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