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 봄 평균 기온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5월 강수량도 1위
제주, 올 봄 평균 기온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5월 강수량도 1위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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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제주의 봄철 평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5월 봄철 제주의 평균 기온은 15.3도로 평년 대비 1.3도 높았다.

이는 2021년 15.5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기상청은 평년에 비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은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년 대비 2.5도 높았던 3월 기온(12.4도)이 봄철 고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맑은 날 햇볕 등의 영향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난 것이다.

4월은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간접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

또한 5월 상순에는 비가 자주 내렸지만 기온은 평년과 비슷했고, 하순에는 남풍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수량의 경우 역대 세 번째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봄철 제주의 강수량은 595.5㎜로 평년 396.0㎜보다 많았다.

3월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지만 4월 상순에 중국 중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5월은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려 5월 강수량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봄철 누적 강수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귀포의 경우 지난달 4일 287.8㎜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역대 5월 일강수량 극값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봄철 제주의 황사 일수는 8.0일로 평년 4.8일보다 3.2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기상재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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