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제비의 이동 경로에 대한 학생들의 탐구활동이 올해도 이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7일부터 18일까지 ‘제비 이동 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Geolocator) 부착’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202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비 생태 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비들에게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제비 귀소율 연구를 위한 가락지 및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을 통해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12마리에 부착했던 지오로케이터를 회수하는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회수에 성공하면 지오로케이터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제비의 이동 경로가 파악될 전망이다. 제비의 귀소율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도내 제비 생태 탐구 학생 동아리 9개 팀의 학생과 교사가 연구 활동에 참여한다.
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로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된다. 무게 0.45g 정도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앞서 지난 4월 19일 화북동에서 제비 생태탐구 공동 조사 프로젝트 사전교육에 참가한 학생과 연구원들이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사진)를 발견했다. 월동지로 떠났던 일부 제비가 돌아온 것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의 서식환경 변화 정도를 파악하고 생태 감수성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들이 제주를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