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창민 홈 고별전서 아쉬운 무승부
제주, 이창민 홈 고별전서 아쉬운 무승부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3.06.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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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2-2 비겨…리그서 무패 행진은 8경기로 늘려

이창민 “제주는 또다른 고향, 더 강해져 돌아 오겠다”
홈 고별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창민.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홈 고별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창민.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군 입대를 앞둔 이창민의 홈 고별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를 맞아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비록 이날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8경기 무패 행진(62)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제주와 강원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맞섰다. 전반 13분 제주 김대환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강원의 골대에 맞고 나오는가 하면 24분에는 강원 김대원의 슈팅이 제주의 골대를 때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 같은 공방전 속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은 강원이었다. 제주는 전반 38분 역습 위기에서 강원 김대원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상승세의 제주는 무서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헤이스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안현범을 맞고 굴절되면서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제주는 후반 6분에는 유리의 골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 제주월드컵경기장이 홈팬들의 환호에 묻혔다. 유리는 득점 후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입대를 앞둔 이창민을 응원했다.

그러나 제주는 후반 34분 강원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그동안 이창민의 활약상이 담긴 특별 영상이 상영됐고, 이창민은 직접 홈팬들을 찾아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경기장을 떠났다. 많은 팬들이 밤이 깊어 가는데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이창민과 함께 했다.

이창민은 홈 고별전에서 승리를 선사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하지만 남은 원정 2연전은 반드시 승리를 이끌고 가겠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짐했다.

이창민은 어느덧 제주 생활 8년차다. 이제 제주도는 또 다른 고향과도 같다. 팬들의 주황색 함성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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