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대치 국면 지속…‘제주형 남북 교류’ 강화해야”
“강대강 대치 국면 지속…‘제주형 남북 교류’ 강화해야”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3.05.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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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주포럼] 한반도의 통일ㆍ평화와 제주 : 제주형 평화와 제주도시외교 전략
강수정 道 주무관 “제주 평화·생태·포용의 ‘도시외교’ 필요” 제언

남북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주가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첫째 날인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영주B홀에서 열린 ‘한반도의 통일ㆍ평화와 제주 : 제주형 평화와 제주도시외교 전략’세션에서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남과 북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남북교류 사업이 중단됐다”라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매력과 강점을 반영한 제주형 남북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민석 제주대 교수는 토론에서 “‘평화’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제주의 역할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강수정 제주특별자치도 주무관은 ‘제주형 평화와 제주 도시외교 전략’ 발표에서 “국가중심 외교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으로 도시외교에 주목한다”라며 “특히 비타민C 외교와 세계평화의 섬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역량을 활용해 평화, 생태, 포용의 도시외교를 제주 도시외교의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김방현 제주동중학교 교사는 플로어 토론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속에서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구현하고  남북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들이 구체화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다슬 제주대 대학원생은 “안정적인 제주 도시외교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 확립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호세 제주대생은 “지역적ㆍ국가적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외교 주체들과의 협력, 도서 지역들과의 유대, 다양한 문화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제주 도시외교의 근간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일환 제주통일교육센터장은 이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 규모의 국제회의인 제주포럼 세션을 통해 시민참여형 외교라는 도시외교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위원은 물론 제주 지역의 연구기관, 청년 및 학생, 일반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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