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에 상습 침수 신촌.가문동 어항 물양장 높인다
해수면 상승에 상습 침수 신촌.가문동 어항 물양장 높인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3.05.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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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역 추진, 어촌 정주어항 침수 대응 첫 물꼬...지방어항 중에선 우도 천진항 사업 완료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어촌 정주어항을 높이는 사업이 처음 추진된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조천읍 신촌리와 애월읍 가문동(하귀리) 어항을 대상으로 물양장 바닥을 높이기 위한 어촌 정주어항 개발계획 변경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3000여 만원씩 투입돼 올해 추진되고 있는 용역 결과에 따라 두 어항 침수에 대한 보강 사업의 규모와 방향이 제시된다. 현재로선 신촌리 어항은 10억원 이상, 가문동 어항은 2~3억원 정도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으로, 향후 공사는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도내 어항은 규모에 따라 국가어항과 지방어항, 어촌 정주어항 등 3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침수 피해로 인해 어촌 정주어항 바닥을 높이는 사업 추진은 신촌리가문동이 처음으로, 도내 또 다른 일부 어촌 정주어항도 침수를 겪고 있는 만큼 피해 대응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앞서 지방어항인 우도 천진항에서 물양장 바닥을 높이는 사업이 3~4년 전 추진완료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진 결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어항들의 침수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지방어항인 우도 천진항에서 물양장 바닥을 높이는 사업이 처음 추진된 후 어촌 정주어항 중에서는 신촌리와 가문동에서 최초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앞바다 해수면은 지난 28년간 17.3cm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바닷물 높이가 연평균 6.16mm씩 상승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어촌 정주어항을 중심으로 저지대에 위치한 입지 등에 따라 침수 피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너울이 생기거나 여름철 바닷물의 부피가 팽창하면 침수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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