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로 짐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가 제주에서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시범사업의 하나로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짐 배송 서비스를 25일부터 제주와 대구에서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기반의 창의적인 모빌리티 프로젝트 발굴을 촉진하고, 국민의 수용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중소·새싹기업의 자율차 제작 및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탐라 자율차’가 짐 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탐라 자율차는 이미 제주공항 인근 해안도로 약 16㎞ 구간과 중문관광단지 일대의 관광형 여객운송 서비스에 투입돼 운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여행객의 짐 가방을 탐라 자율차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제주의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시범사업은 ▲아이티텔레콤(주관) ▲라이드플럭스 ▲광명D&C ▲카이스트(KAIST) ▲제주연구원으로 구성된 ‘아이티텔레콤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탐라 자율차로 이미 제주국제공항 주변 주요 관광지 순환셔틀 서비스와 중문관광단지 수요 응답형 여객서비스를 실증하고 있으며, 이번 국토교통부의 시범사업에 따라 짐 배송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짐 배송 서비스는 사전 예약을 통해 평일에 이용 가능하다. 운송 요금은 무료이며, 수화물 1개당 보관료 5000원이 현장 부과된다. 서비스 구간은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 내 호텔·골프장’이다.
예약 홈페이지(zimcarry.net)에 접속해 맡길 짐의 수량과 맡기는 날짜 등 정보를 입력해 예약하면 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수하물을 맡기는 동시에 탐라 자율차로 해안도로를 관광하고, 원하는 시간에 다시 호텔에서 짐을 찾을 수 있다”며 “여객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자율주행기술 실증을 통해 자율차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신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