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던 해양경찰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의 목숨을 구했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한림파출소 뒤편 공터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사륜 오토바이가 수상 추락 방지 안전 펜스에 충돌한 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한림파출소 소속 문현석(40) 경장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즉시 달려갔다.
문 경장은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 2명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한림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던 A씨의 기도를 개방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A씨는 약 1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문 경장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출혈 부위 지혈 및 경추 손상 등 2차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경장은 “반복적인 파출소 교육훈련 및 구조대 합동 훈련 등으로 항상 인명구조 임무에 임해왔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반응했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항상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