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쿠팡 불공정 계약 감시 실천단 발족…"택배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
제주 쿠팡 불공정 계약 감시 실천단 발족…"택배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5.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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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연맹 제주본부와 진보당 제주도당, 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불공정 계약 및 생물법 위반 감시를 위한 제주 실천단’을 발족했다.

실천단은 “쿠팡은 생활물류법과 사회적 합의를 준수하고 불공정 계약서를 폐기하라”며 “최근 진행된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의 실태조사 결과 쿠팡CLS가 ‘클렌징(구역회수)’을 무기로 해고 위협을 가하고 각종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활물류법과 표준계약서에는 구체적으로 구역을 명시하도록 되어 있고 구역 변경 시 ‘협의’가 아닌 ‘합의’를 강제하고 있다”며 “쿠팡이 대리점에게 구역을 구체적으로 할당하지 않으면 기존 구역과 변경할 구역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 ‘합의’를 명시한 표준계약서는 휴지조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쿠팡이 구역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택배노동자의 생존권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라며 “22명의 목숨값으로 어렵게 만들어진 과로사방지 사회적합의와 생활물류법이 교묘하고 악의적인 꼼수 하나로 무너지게 놔둘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3개 캠프를 순회 방문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위반 행위를 감시할 것”이라며 “쿠팡은 조속히 불공정계약서를 폐지하고 생활물류법과 사회적 합의를 준수해 택배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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