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Tetrapod)
테트라포드(Tetrapod)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5.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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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 작곡가·음악평론가·논설위원

제주시 서부두 방파제 진입로에 가면 간판이 몇개가 보이는데 ‘테트라포드’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그것은 해안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바닷물에 의한 피해를 네개의 뿔 모양을 가진 콘크리트 구조물로 그 무게는 5t에서 100t 이상의 엄청난 크기로 방파제 근처에 쌓아 두고 있었다. 제주에 살면서 ‘테트라포드’를 본 적은 있지만 그것이 ‘테트라포드’인지를 전혀 모르고 살아 왔다.

과학이 발달하고 전국 자치단체에서의 자급력이 높아질수록 국민의 복지가 날로 나아지고 뿐만 아니라 민생의 평안한 삶의 질 또한 좋아지고 있다. 그런 뜻에서 이 ‘테트라포드’는 현대 사회의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서부두를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 1~2시간을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탑동해변 공연장에서 출발해 동쪽으로 등대까지 갔다가 다시 라마다호텔 방파제까지 걷고 돌아온다.

서부두를 산책하면서 알게 된 ‘테트라포드’, 가만히 생각하니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데에는 ’테트라포드’라는 생명 안전기구가 절대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것은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인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TV를 통해서 소식을 듣게 된 2011년 일본에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성 해일인 쓰나미가 몰려왔다. 강진과 쓰나미로 2만4500명의 실종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소식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인류에게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안전 예고 방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을 일으켰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재해만이 아니라 인간생활에 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나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찾아 ‘테트라포드’의 실물을 보곤 한다. 그럴 때 마다 생각나는 인간생활에의 ‘테트라포드’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을 한다. 안전한 우리의 생활이 항상 보장 돼 있는 것일까? 국가가 그런대로 잘 산다는 언론에서의 기사를 보면서 조금은 안심을 하게 되지만 반드시 정부의 몫으로만 해결을 하려는 생각 보다는 민간 스스로의 방지책을 마련하는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봤다.

바다의 돌발적인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대비한 ‘테트라포드’와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사는 마을과 도시에도 반드시 설치를 해야 한다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진이나 화재, 전쟁 등 미연에 예방하는 의식이 있어야 하겠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국민을 보호하는 장치는 무엇인가? 법률, 검찰, 경찰, 군, 소방관 기타 등 많은 수단과 방법들이 있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매일 사건이 발생을 하고 있다. 어쩌면 ‘테트라포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스스로에 의해서 보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인간이 살아감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국민의 안전한 생활일 것이다. 안전한 생활이 보장 되는 생활, 사회, 국가가 선진국가라고 생각할 수 가 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안전한 국가인가? 안전이 보장되는 국가에서 꿈을 꾸고 대화를 나누고 모든 의식주가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그러기 때문에 인간이 설계하는 꿈과 희망은 절대적으로 안전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만 키워 나가는 것이다.

해서 보호막이 안전하게 갖춰진 곳에서 사람이 자신이 내세우는 꿈과 희망과 목표를 세우는 일들을 계획하고 미래 설계를 하는 생활이 우리들 인간들이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국민, 주민들의 삶에의 안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며 믿을 수 있는 제도나 역할을 바라마지 않는다. 인간이 살아가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테트라포드’가 마련돼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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