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침내 홈 첫 승 신고
제주, 마침내 홈 첫 승 신고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3.05.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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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2-1 역전승…리그 3연승 질주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포항 스틸러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홈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제주는 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봉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의 부진(13)은 물론 지난해 820일 수원 삼성전(1-2) 이후 홈 경기 무승의 고리를 11경기 만에 끊는데 성공했다. 더욱이 제주는 3연승을 질주,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제주발 돌풍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제주는 이날 포항과의 경기에서 그동안 홈에서의 부진을 의식한 듯 신중한 플레이를 전개했다. 그러다가 오히려 전반 23분 포항의 백성동에게 일격을 당해 선제골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갔다. 제주의 전반은 이후에도 제대로 된 슈팅이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이어서 홈에서의 부진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행운의 여신이 안방에서 첫 승이 간절한 제주와 함께 하며 분위기를 일거에 바꿨다. 후반 3분 포항의 자책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선 것이다. 서진수가 포항의 골라인을 파고드는 상황에서 포항의 그랜트가 위험지역에서 걷어낸다는 것이 같은 팀 하창래의 몸에 맞고 그대로 포항의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10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봉수의 골이 터지면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김봉수는 헤이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후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제주는 만회골을 노리는 포항의 파상적인 공세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무력화하면서 고대하던 홈에서의 첫 승을 지켜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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