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공무원 친목회
제주 출신 공무원 친목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5.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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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제공회 자문위원·논설위원

제주 출신 공무원 친목회를 ‘제공회( 濟公會)’라 부른다. 1966년에 창립한 제공회는 57주년을 맞이한다. 지난달 20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열었다. 3년 여 만에 만났으니 참 반가웠다.

필자는 공직기간에 23년이나 제공회 ‘간사장’을 계속 맡아 봉사했다. 그래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총회날이 그리웠다.

그날 오후 4시 서울지역에서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 강성언 도민회 환경개선특위 위원장, 강동호 상근부회장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내려갔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까지 딱 2시간이다.

인구 38만5000여 명의 세종특별자치시. 2010년 12월 27일에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2년 7월 1일에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유일의 행정도시다. 시·군·구 등의 기초자치단체를 두지않는 ‘단층제’다.

과거에 제공회는 주로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러다 정부청사가 대전, 세종시 등 지방에 분산됐고 세종시에는 중앙행정기관이 대부분 배치돼 있어그곳에서 총회를 열게 되었다. 제공회-세종시대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책 관련 보좌진과 함께 참석했다. 이선화 제주컨벤션센터(ICC) 대표이사도 만났다.

제주도 당국은 ‘2023년 도정현황’, ‘2023년도 정책방향 및 주요 업무계획’,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주요 국비사업’ 등 자료를 배부했다. ICC에서는 자료 ‘Dream of MICE’를 제공했다.

도지사의 의지와 호소

오 지사는 축사 시간을 할애해 ‘새로운 도약, 도전과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정부’의 정책방향을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2024년도 주요 국비지원 건의사업 개요를 중점 해설하면서 “제공회원들은 저마다 소속 부서에서 지닌 역량을 발휘하는 과정에 2024년도 국비 확보에 자기일 처럼 애써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오늘처럼 제공회 모임에서 ‘제주도정설명회’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기회가 드물었다. 제주도는 중앙의 주요기관과 부처에 유능한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 그곳 제공회원과 자주 만나 향토 현안을 숙의 熟議)하고 있음은 좋은 현상이다.

고병희 제공회장,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 이선화 대표이사, 역대 제공회장을 지낸 최영현(18대), 전성태(19대), 백승근(21대)은 인사말에서 한결같이 “우리 제공회원들은 제주도 1%의 한계를 뛰어 넘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건설에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제공회 고문인 허능필 서울제주도민회장은 “오는 10월 서울제주도민의 날에 처음으로 문화행사를 시행하니 많은 참가”를 요청했다.

이날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이임하는 고병희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24대 회장에 선출된 현경필 회장(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선배 회장님의 뜻을 받들고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향토 발전에 기여할 수있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임 포부를 밝혔다.

제공회에 재외제주인의 긍지와 사명이 부여되고 있다. 향토소주를 마시면서 건배사는 “제공회를 위하여! 제주도 발전을 위하여!” 기쁜 날로 기억하면서….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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