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식점 대표 강도살인 혐의 피고인들 ‘살해 지시’ 진술 엇갈려
유명 음식점 대표 강도살인 혐의 피고인들 ‘살해 지시’ 진술 엇갈려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05.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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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살인 청부 혐의 박씨 증인신문…“살해 지시 안했다”
앞서 공판에선 피고인 김씨 “박씨가 직접 개입했다”
제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강도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박씨가 법정에서 ‘살해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선 공판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 김모씨가 “박씨가 직접 개입했다”고 진술한 부분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1일 오후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씨(56)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신문에 나선 검찰은 박씨에게 “(김씨에게) 피해자 집 공동현관과 집 비밀번호는 왜 알려줬냐”고 묻자 박씨는 “(김씨가) ‘가볍게 상해를 입히겠다.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라고 해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다시 “어떻게 상해를 입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라고 묻자 박씨는 “안 다칠 정도로 상해를 입힐 거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살해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씨는 ‘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갖고 나오라고 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사건과 관련된 상황 전반을 부인했다.

검찰 측은 “다음 기일에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겠다”며 “피해자 유족을 증인으로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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