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FA컵 포함 원정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을 딛고 4월에만 승점 12점을 올리면서 뜨거운 한 달을 마감했다.

제주는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3-0으로 격파했다.

지난 경기에서 광주를 제압하며 K리그 역대 5번째 팀 통산 500승을 달성한 제주는 그와 같은 상승세를 거침없이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이번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이후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을 만나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섰고 결국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제주는 전반 19분 서진수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수비수 김오규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그대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제주는 33분 정운이 또다시 대전의 골문을 뚫으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정운은 헤이스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이창근을 뚫었다.

제주는 후반 들어 대전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효율적인 수비로 대전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김봉수가 코너킥 찬스에서 차분하게 골을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