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찰의 직무만족도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전국 18개 경찰청을 대상으로 진행 된 ‘경찰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제주경찰청이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제주경찰청과 산하 3개 경찰서의 직무만족도 평균 점수는 74.6점이다.

이는 전국 평균 80.0점에 미치지 못 한 수치로 전국 18개 경찰청 가운데 하위권인 17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평균 점수 82.9점을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지만 2020년 80.2점으로 16위, 2021년 78.8점으로 17위 등을 기록하며 3년째 직무만족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조사 항목 7개 가운데 ▲인사·성과관리 75.3점 ▲근무환경 75.2점 ▲의사소통 78.8점 ▲조직 분위기 78.7점 등 4개 항목의 점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경찰청은 수 년 간 경찰관 및 인구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의 치안 수요를 담당해 직원의 업무피로도가 가중된 것에 따라 전체 만족도가 저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5년 간 모든 관서가 공통적으로 복지 만족도가 저조한 것과 청사 노후화에 따른 시설 불편 누적 등을 만족도가 저하된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제주경찰청 및 산하 3개 경찰서의 복지 부문 점수는 ▲제주경찰청 64.1점 ▲제주동부경찰서 61.9점 ▲제주서부경찰서 66.3점 ▲서귀포경찰서 62.1점 등으로 모두 60점대를 기록하며 항목 중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제주경찰청은 일선 경찰관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원 대비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캠페인과 간담회를 통해 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문화경찰 운영을 통해 자기 계발 및 여가 등 복지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