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서 산재사고로 벌써 5명 사망…"긴급 노정 협의 요구"
올해 제주서 산재사고로 벌써 5명 사망…"긴급 노정 협의 요구"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4.12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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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에 노정 협의를 촉구했다. 강지혜 기자.

최근 제주지역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산업재해 ‘적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특별자치도에 긴급 노정 협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도내 중대재해예방을 위해 긴급 노정 협의를 요구한다”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서는 벌써 5건 이상의 산재사고가 발생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월 21일 제주시 구좌농공단지 내 한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지난달 24일에는 서귀포시 소재 한 호텔에서 건물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4m 높이의 작업대에서 추락하면서 사망하는 등 3월말부터 4월초 사이에만 무려 4명이 운명을 달리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산재사고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이다.

결국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제주지역에 산업재해 적색경보를 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정부가 반노조 성향을 노골화하는 동안, 국토교통부가 건설현장의 생명안전을 위해 투쟁해 온 건설노조를 왜곡하며 탄압하는 동안, 고용노동부가 주 69시간 노동개악을 추진하는데 열을 올리는 동안 현장의 노동자는 죽어나가고 있다”며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중대재해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건설현장의 노동안전을 위해 건설노조 제주지부를 중심으로 긴급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의 안전수칙 위반 등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사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피력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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