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인권 교육과 5·18민주화운동 교육을 서로 교류하는 학급이 운영된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광주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과 상호 지역 교류 학습프로그램인 ‘빛탐인(비타민) 클래스’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빛탐인(비타민)은 광주(光州)의 순우리말인 빛고을과 제주 옛 이름인 탐라의 앞 글자를 딴 말로 두 지역 학급이 교류 학습을 통해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상호 공통의 민주‧인권‧평화‧연대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결연된 학급을 지칭한다.

두 교육지원청은 각 지역 초등학교들의 상호교류 학습 기반 조성을 위한 학급 결연 지원에 나선 결과 지금까지 30학급(제주시 15‧광주 15)이 결연을 맺고 온라인 교류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교류 학습은 ‘평화·인권 사람책 수업’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황요범 제주4·3명예교사 회장이 광주 결연 학급에 4‧3 이야기를 들려줬다. 광주 나경관 교사과 박정은 교사가 각각 오는 19일과 5월 10일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제주 결연 학급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열린 빛탐인(비타민) 클래스 사전 설명회에 참여한 제주 결연학급의 한 담임교사는 “과거를 잊은 자는 그것을 또 반복하게 된다고 한다. 제주와 광주의 역사를 통해 학생들이 평화·인권의 중요성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