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9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서진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5점(1승 2무 3패)을 확보하며 리그 최하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제주는 전반 7분 만에 김주공이 강원의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2분에는 구자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유리가 칩슛으로 강원의 골문을 열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제주에는 서진수가 있었다.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됐던 서진수는 후반 31분 강원의 수비라인을 깨트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침내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이번 시즌 들어 제주와 마찬가지로 승리에 목말라있던 강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해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남기일 감독은 “믿음의 승리였다.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가지면서 경기를 했다. 경기장에서 이런 부분이 잘 나타났다”며 “항상 처음이 어렵다. 첫 승에 대한 압박이 있었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