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관세 인하에 제주 농민단체 반발
무 관세 인하에 제주 농민단체 반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04.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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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민단체가 정부의 무 무관세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29일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를 열고 무, 대파 등 7개 품목의 수입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반발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정부가 5월부터 현행 관세율이 30%, 27%인 무와 대파를 무관세로 수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제주 월동무가 1월 한파에 거의 모든 상품이 언 피해를 입었다. 우리 농민을 두 번 죽이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가격 상승 우려로 월동무 폐기 처분 비용을 농가에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 무 가격이 조금 인상되는 조짐이 보이자 무관세 수입의 칼을 빼 들었다”며 “정부의 대책대로라면 지금 남아있는 월동무들이나 오는 6월 수확될 봄 무도 수입의 칼날에 전부 잘려 나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우리 농민들은 과연 무엇을 믿고 농사를 지어야 하나”라며 “농민들의 생산비를 지켜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하면 모든 농산물 수급이 조절된다는 윤석열 정권의 무개념 농정에 농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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