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심’ 평생교육...“민·관·학 네트워크 구축 필요”
‘지역 중심’ 평생교육...“민·관·학 네트워크 구축 필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04.0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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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7일 서귀포시청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 실시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 관련 주제발표 등 진행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민간, 행정, 대학 간의 네트워크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은 제주평생교육 네트워크를 대전환하는 혁신 방안들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도내 평생교육 유관 기관부서와 함께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대거 참여한 논의의 장으로 열렸다.

이날 포럼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과 관련해 기조강연에 나선 권삼수 교육부 평생학습지원과장은 “지금까지의 평생학습은 공급자인 정부가 주도해 일부 국민을 대상으로 전통적 교육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그러나 앞으로의 평생학습은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에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반 학습이 전 국민의 실질적 권리로 바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이어 ▲지자체 중심의 평생학습 진흥 ▲대학의 평생학습 상시플랫폼 역할 ▲3050 생애도약기 평생학습 지원 ▲사각지대 지원 확대·강화 ▲재직경력·자격·학력 간 연계 강화 ▲AI 기반 맞춤형 지원 등을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의 6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기조강연 이후 주제발표를 진행한 김민호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지역 평생교육에 대해 “제주도평생교육협의회에 도내 경제, 복지, 고용 등의 담당 부서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또 협의회에 교수 등 전문가와 장애인, 청년 등의 참가가 두드러진 반면 아동, 여성, 노인교육, 직업기술교육, 시민사회단체, 기업교육 등의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김 교수는 “행정시에 평생교육 네트워킹 추진 동력이 부재한 것도 문제”라며 “현재 행정시장이 아닌 도지사가 평생학습관과 평생학습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고, 행정시 단위의 평생교육협의회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7일 서귀포시청 제1청사 별관에서 ‘제1회 제주평생교육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건 기자.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중심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는 대학 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체계다.

임형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지역평생교육실장은 “올해 RISE 시범지역 7곳 중 2곳이 해당 지역의 평생교육진흥원을 전담기관으로 하고 있다”며 “‘지역인재 양성-취·창업-정주’의 지역 발전 생태계 구축이 현재 제주도의 취약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승한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평생교육의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민·관·학 등이 네트워크 재구축의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일은 시의 적절하고 뜻 깊은 일”이라며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과 제시된 제언들이 제주의 평생교육 진흥과 평생학습 도시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룩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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