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최저임금 1만2000원 요구…"월급빼고 다 올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최저임금 1만2000원 요구…"월급빼고 다 올랐다"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4.0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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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6일 최저임금 투쟁선포 기자회견
6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가 ‘최저임금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지혜 기자. 

소비자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제주 노동계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6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이라고 외치며 “내년 적용 최저임금은 최소 월급 250만원, 시급 1만2000원 이상으로 인상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공식 물가상승률은 5.1%지만 올해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은 5%”라며 “제주지역의 각종 소비자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이 경험하는 체감 물가 인상은 폭탄이 되어 생계를 위협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대기업 120곳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96만원으로 올해 최저임금 연봉의 5배가 되는 금액이다”라며 “작은 사업장 중심의 제주지역에서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곧 제주지역 노동자의 임금인상률”이라고 피력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윤석열 정부는 양극화 되어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고 하지만 인금인상을 억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듯 연초부터 임금인상이 물가인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떠들어대고 있다”라며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는 노동을 통해 발생한 이윤을 자본과 노동에 골고루 분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저임금 구조를 해소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내년 적용 최저임금은 최소 월급 250만원, 시급 1만2000원 이상으로 인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집담회와 대도민 캠페인, 전국설문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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