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단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엉터리"
제2공항 반대 단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엉터리"
  • 강지혜 기자
  • 승인 2023.04.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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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부실하게 조작하고 철새도래지 보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4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실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을 검증하는 3차 브리핑을 열었다.

이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지난 14년간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종만 평가에 포함했다”라며 “조류 충돌 건수 3031건 중 종이 확인된 경우는 364건(12%)에 불과하고 나머지 2667건은 피해 종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돌이 발생한 종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충돌 시 심각성이 0으로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도민회의는 “또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전문가의 자문의견도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2021년 재보완서 작성 당시 자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와 관련해 여러 문제를 지적했지만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철새도래지 보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조류서식지 보호 대책에는 육상조류를 대상으로 한 서식역 확보 방안만 검토했을 뿐 8㎞ 이내에 존재하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강지혜 기자  jhzz@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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