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영령들을 참배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의 완전한 치유에 함께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이날 오후 제주4·3평화공원 내 위령제단을 방문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은 4·3 영령들을 추모하면서 헌화와 분향을 실시한 후 위패봉안실에서 4·3 영령들을 기렸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추념식은 4·3특별법 개정으로 특별재심과 배·보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맞는 추념식으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제약에서 벗어나 많은 도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추념식이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4·3 영령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넋을 가슴 깊이 추모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4.3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가 일어나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앞으로 4·3의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