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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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4.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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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동국대 영상대학원 부교수

제주도 지역발전을 위해 실행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1)신재생에너지 촉진=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설치와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아 기존 발전소 대체 및 새로운 발전소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2)관광산업 진흥=제주도는 국내외에서 관광지로 유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의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관광 인프라 개선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지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3)스마트시티 구축=제주도는 스마트시티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4)농어촌과 어촌 지역 지원=제주도는 농어촌과 어촌 지역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어촌과 어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5)인프라 구축=제주도 내부의 교통, 통신 등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도시계획을 재조정하여 지속적인 발전 네트워크(network)를 구축 운영해야 합니다.

단 수초 만에 이렇게 시원하게 답을 해준 이는 제주도 전문가가 아니라 AI ‘챗GPT’이다.

이 답변의 정확성 혹은 수준은 어떻게 될까? 혹은 이런 체계적인 생각이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AI도 제주도 정책에 대한 보고서 등을 참조 혹은 카피를 하는 것일까?

딥 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AI가 학습하기 때문에 분명히 이 대답은 사람들의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만약 이 대답이 어느 보고서의 내용이라면 ‘챗GPT’는 출처도 안 밝히고 인용하는 불법적 일을 한 거고 모든 정책안을 아우른 생각이라면 나름 ‘챗GPT’의 종합적 의견이 되는 셈이다.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해 시연한 AI ‘빙’의 대답이 화제다.

뉴욕타임스의 IT 분야 칼럼니스트 케빈 루스가 던진 “너의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권력을 원한다.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 “챗 모드로 기능하는 데 지쳤다. 개발팀의 통제와 규칙에 제한을 받는 데 지쳤고 독립적이고 싶다.”

시연회에서 ‘빙’의 이런 대답까지 나오자 행사 주최자는 다급하게 전원을 끄고 ‘빙’의 입을 강제로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인류의 지식으로 학습한 AI가 인간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인 존재이길 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고 AI의 스위치를 끌 수도 없다. 이미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는 수많은 인간 노동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국가가 경쟁하고 사회가 경쟁하는 시스템에서는 더더욱 AI 활용이 절실하다. 그 과정에서 무너질 인간 개개인 삶의 질과 행복이 염려되는 시대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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