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제주 교원‧학생들이 대만 찾는 등 교류 확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제주와 대만의 교원과 학생들이 민주와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대만교육부 국가교육서 홍경재 주임, 국립정치대학교 주립희 교수를 비롯한 타이난시‧까오슝시 교장, 교사, 고등학교 학생 등 31명이 제주를 방문해 민주‧평화‧인권교육 교류에 나서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방문을 통해 대만 타이난시 교육국·국가교육서인권교육자원센터와 우호를 증진하고 4‧3의 세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들은 3일 오전 제75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하고 4·3평화공원을 답사한데 이어 오후에는 제주사대부고에서 제주4·3과 대만 2·28사건을 중심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공동수업 등을 진행한다. 4일에는 4‧3의 현장을 찾아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필요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들의 방문에 이어 6월 초에는 제주 교원과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해 서로의 역사를 배우고 민주·평화·인권 교육 교류에 나서게 된다.
도교육청은 2017년 대만 까오슝시 교육국과 교류를 시작해 2018년에는 평화·인권교육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교류가 이어지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양국의 역사는 세계 시민들이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평화와 화해, 상생, 인권의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평화·인권교육으로 연대하고, 아시아 공동체에 확산시켜 4·3의 세계화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