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5주년 4·3희생자추념식 봉행
오늘 75주년 4·3희생자추념식 봉행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3.04.0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3일)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이하 4·3추념식)이 봉행된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올해 4·3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4·3 관련기관·단체, 정부 및 정계 주요 인사, 도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된다.

4·3추념식은 제주도 전역에 울리는 묵념 사이렌을 시작으로 ▲오프닝 영상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인사말씀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공연 ▲유족 이야기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정부 주요 인사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국민의례 때 애국가는 테너 최승원과 소프라노 오능희가 제창하고, 경과보고는 소설 ‘순이삼춘’의 저자인 현기영 작가가 맡는다. 추모공연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가 ‘나 가거든’을,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이예은 어린이(도평초)가 ‘4·3진혼곡’을 선보인다.

4·3 당시 부모님과 할머니, 두 형과 누나를 모두 잃고 이삼문(1941년생)이 아닌 박삼문(1953년)이라는 이름으로 팔십 평생을 살아온 유족이 그의 아들과 함께 뒤틀린 가족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유족 이야기로 꺼내놓는다.

식후 행사로 이어지는 문화제에는 가수 송가인과 이정을 비롯해 도립무용단과 도립합창단, 4·3평화합창단이 공연에 나선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추념식 봉행 최초로 국가 차원의 문화제가 진행된다. 4·3 영령을 위로하고 4·3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에 함께 참여해 달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고령 유족의 참석이 제한됐던 만큼 올해에는 주요 내빈의 절반 이상이 고령 유족과 생존희생자”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