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제주 4·3 75주년을 맞아 4월 2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주에 진정한 봄이 찾아오길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는 그동안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4월에도 주황색 물결 속에 동백꽃이 활짝 핀다. 제주는 다음 달 홈에서 열리는 2경기에서 선수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한다.
4월 2일 울산전에서는 제주 4·3 75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 전인 낮 12시부터 30분간 제주 4·3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 4·3 홍보 부스에서는 제주 4·3 바로 알기 책자와 동백뱃지를 받을 수 있다. 제주4.3 평화재단에서 준비한 제주 4·3 방탈출 온라인 게임 부스도 발길을 기다린다.
경기장 외부광장에서는 입장 전 추모글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하프타임 시 베스트 추모글을 발표하며, 베스트 추모글 선정작에게는 상품을 증정한다. 경기 시작 전에는 제주 4·3 추념 행사를 진행해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는 전도민적인 캠페인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 4·3 추모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4⸳3 추모 동백꽃 달기,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 공유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제주가 준비한 동백꽃 앰블럼 사진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제주 팬들이 본인의 메신저 또는 SNS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해 제주 4·3를 더 특별하게 기억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제주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제주의 따뜻한 봄날이 올 때까지 제주 4⸳3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