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인도 순례 대장정과 우호 증진
한국 불교, 인도 순례 대장정과 우호 증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03.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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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가락회보 편집장·논설위원

인도는 불교의 나라다. 인도가 곧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대국(14억 1000만명)이 된다는 분석이 있다.

인도는 산아제한이 없으니 인구증가는 필연적이다. 인도의 종교분포는 힌두교 79.8%, 이슬람교 14.2%, 기독교2.3%, 시크교 1.7%, 자이나교 0.4 %, 불교 0.7%다. 불교의 나라가 신자수는 0.7%에 불과하나 통계상에 큰 의미가 없다. 인도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4개 종교의 발생지다.

여기서 불교의 4대성지를 살펴보면 여러나라 불교도들이 인도를 순례하는 사유(불교유적과 관광)를 이해할 수있다.

첫번째 부처의 탄생지 룸비니(인도~네팔 중간지점), 두번째 석가모니 부처가 보리수아래에서 깨달음(득도)을 얻은 보드가야(Bodhgaya), 세번째 최초 설법지 사르나트(Sarnath·녹야원), 네번째 열반에 든 쿠시나르다.

필자는 인도를 여러차례 방문하는 기회에 사르나트, 보드가야를 찾아갔다. 그곳 불교성지에서 많은 외국인 순례객을 만날 수있었다.

한국불교순례단 인도를 찾아

한국 승려와 신도 108명으로 구성된 불교성지순례단이 인도를 찾아 1167㎞ 대장정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4대성지를 찾아가니 하루 평균 도보 이동거리는 약 25㎞다.

올해는 한-인도수교 50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불교성지순례가 두나라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첫번째 큰 행사라 할 수있다. 이 기회에 우리가 인도를 크게 주목해야할 이유(여건)를 제시하고자한다.

인도는 ‘젊다’. 인구 연령 분포를 보면 입증된다. 인도의 생산 가능인구(15~64세)는 전체 인구의 67.3%다. 특히 25세 이하 인구만 47%로 절반에 가깝다. 최대 6억명은 구매력이 있는 건전한 소비층이다.

영어구사능력을 가진 1억명은 인도의 큰 강점이다. 거기에다 정보통신분야의 풍부한 인재풀, 글로벌 초대형기업들이 인도진출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다.

반면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로 생산성약화, 기반시설의 열악, 지방정부의 지역성(인허가차이) 등은 우려 요소다. 이러한 여건에서도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그곳 반응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다. 인도 중심지 뉴델리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콜카타에 기아차, 남부 첸나이에는 현대차와 롯데제과 등이 가동중이다. 필자는 수년 전에 뉴델리에서 30분 거리 노이다특별산업단지에 있는 삼성과 LG전자를 방문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TV 등 제품은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1위다. 그곳 종업원(기능공)들은 인도 젊은이 들이다. 한국기업의 인간관계와 근무환경, 복지후생에 그들은 만족한다.

삼성전자가 인도를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 수출이 계속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항공편으로 9시간이나 걸리는 인도에 정부가 앞장서고 대기업, 한류열풍, 거대한 인도시장을 향해 모두가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할 것이다.

1947년 영국지배로부터 독립한 인도공화국은 오늘날 고도성장(연 평균 6~7%)을 바탕으로 외교, 군사, 국제통상면에서 주요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인도 두 나라의 포괄적경제협력 등 우호증진은 서로에게 유익하다.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에서 부처님의 깨달음과 자비가 한국 불교계에 함께하기를 축원하면서….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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